아침에 거울을 보다 깜짝 놀란 적 있으신가요? 혀 옆이나 볼 안쪽에 어두운 색의 작고 말랑한 혹 같은 게 느껴져서 ‘이거 암은 아니겠지?’ 걱정된 순간, 한 번쯤은 있으셨을 겁니다.
입안은 눈에 자주 띄지 않다 보니, 작은 변화도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죠. 특히 다친 기억도 없는데 갑자기 피멍울이 생기면 불안감이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그런 불안을 줄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드리기 위해, 입안에 생기는 피멍울의 주요 원인과 관리법, 병원에 가야 할 시점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드릴게요.
입안 피멍울 원인 터짐 병원 가야할때 |
입안 피멍울, 어떤 원인에서 생길까요?
1. 무심코 깨물었을 때 생기는 외상성 혈종
가장 흔한 원인은 입안을 실수로 깨물거나, 딱딱한 음식을 씹다가 점막을 다쳤을 때 생기는 외상성 혈종입니다. 이 경우엔 며칠 내로 자연스럽게 가라앉거나 흡수되며, 특별한 치료는 필요하지 않아요.하지만 같은 부위에 반복된다면, 치아 배열 문제나 턱 관절 불균형 등 교합 이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 혈관의 덩어리, 혈관종
혈관이 뭉쳐서 생긴 양성종양인 혈관종도 피멍울처럼 보일 수 있어요. 주로 혀 밑, 입술 안쪽, 볼 점막에 나타나며, 보라색이나 붉은빛을 띄고 말랑말랑한 특징이 있습니다. 통증은 거의 없지만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크기가 커진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3. 침샘 문제에서 생기는 점액낭종
작은 침샘이 막혀 점액이 고여 생기는 점액낭종은 맑고 투명한 느낌의 멍울로 나타납니다. 볼 안쪽, 입술 안쪽 등 자주 움직이는 부위에 잘 생기며, 자주 터지고 재발하기도 해요.반복되거나 오래가면 꼭 의심해봐야 할 상황
1. 혈소판 감소증 등 혈액 질환 가능성
입안에 반복적으로 퍼지는 붉은 멍자국이 생기고, 코피나 몸 전체에 멍이 쉽게 든다면 혈소판 수치 이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혈소판이 부족하면 아주 작은 자극에도 멍이 잘 들 수 있죠.기본적인 혈액검사로 혈소판 수치를 확인해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2. 구강암 초기 증상과 헷갈릴 수 있어요
피멍울이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커지고 단단해진다면 드물게 구강암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체중감소, 입냄새, 삼킴 곤란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해요.입안 피멍울이 생겼을 때 이렇게 관리해보세요
1. 터졌다면 식염수로 소독
입안은 항상 습한 환경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피멍이 터졌다면 식염수나 구강소독제로 자주 헹궈주는 것이 중요해요.2.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은 NO!
매운 음식, 짠 음식, 뜨거운 국물 등은 점막에 자극을 주어 회복을 늦출 수 있습니다. 죽, 바나나, 두부 등 부드러운 음식을 드시는 게 좋아요.3. 반복되면 치과 체크 필수!
같은 자리에 자꾸 생긴다면, 교정기나 의치 착용 상태, 씹는 습관 등을 점검해 치과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4. 비타민 C와 플라보노이드 섭취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점막 회복을 돕는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해보세요. 대표적으로는 오렌지, 블루베리, 브로콜리 등이 도움이 됩니다.입안 피멍울, 병원에 가야 할 기준은?
- 2주 이상 멍울이 사라지지 않을 때
- 점점 크기가 커지고 단단해지는 느낌일 때
- 피가 자주 나는 경우
- 체중감소, 구취, 통증 등 이상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
마치며
입안 피멍울은 대부분 단순한 외상이나 양성 변화로, 스스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반복적이거나 점점 악화된다면, 그건 우리 몸이 보내는 조용한 경고 신호일 수 있어요.
불필요한 불안에 휩싸이기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적절한 조치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